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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중 하나는 활동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활동복은 시간이 발전하면서 약 4가지 단계로 발전 했는데 상병 이상의 장병들 에게는 더이상 보급되지 않는 활동복을 선임에게 물려받는게 왠지모르는 자부심을 갖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글쓴이가 전역을 앞둔 시점에서는 1세대 활동복은 거의 사라지고 비둘기, 쥐돌이라고 부르는 회색 활동복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구성 문제로 가랑이 부분이 잘 찢어져서 생활관에서 바느질을 하는 이등병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잘 해결됐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하계, 춘추복, 동계 활동복 모두 다루고 싶었지만 이번 시간에는 동계 활동복만 다루려고 합니다.




1세대 : 떡볶이, 오렌지


군대 활동복의 조상격인 녀석으로 1990년대 장병들에게 보급 되었으며 떡볶이, 오렌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있던 부대에서는 2007년 해당 활동복을 입었던 병사가 전역하고 난 이후 부터는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100% 나일론 재질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통풍이나 땀흡수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카라와 손목 허리 부분에 남색 포인트를 줘서 생각보다 디자인은 괜찮지만 실제로 보면 색상이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2세대 : 태권브이


떡볶이 활동복이 생활관을 주홍빛으로 채우고 있던 시절 2000년도 초반에 등장하며 많은 선임들의 부러움을 샀던 활동복으로 남색 컬러와 가슴 부분에 태권브이를 연상시키는 프린트로 동계 활동복 중에서는 가장 멋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색상때문에 밤이되면 잘 안보인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2000년도 중반에는 다시 오렌지의 시대가 돌입되면서 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활동복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지금도 남아있을지 궁금하네요 ^^;




3세대 : 신 오렌지


2000년도 중반부터 보급된 활동복으로 그전 떡볶이라고 불리던 1세대보다 다운된 톤을 사용해서 조금 더 무난한 색상으로 변경되었고 어깨 부분에 포인트가 추가된 모습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활동복과 비교하면 딱히 개성있는 부분이 없네요.. 신 오렌지 활동복에도 짬차이가 존재하는데 하계의 색상이 녹색에서 오렌지 색으로 변경되는 시점에서 군부심 차이가 엄청나게 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4세대 : 비둘기, 쥐돌이


20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보급되고 있는 활동복으로 신세대 장병의 취향에 맞도록 사회에서 판매하고 있는 츄리닝과 비슷한 모양과 재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만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생활관에서 항상 바느질을 하고있는 이등병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내구성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활동복은 모두 입어봤는데 이녀석만 입어본 적이 없네요..



활동복의 경우 계급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병사의 짬밥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글쓴이의 경우 태권브이라고 불리던 활동복을 물려받고 한동안 설레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희소성 뿐만 아니라 부대의 최고참만 입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군생활을 하는 젊은 장병들은 그전 세대의 활동복을 알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PS. 사진출처 : 푸른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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