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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 훈련은 TV 예능프로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많은 분들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지옥문을 열고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일반적으로 신병교육대에서 한번, 자대에 배치되고 유격 훈련을 하면서 화생방 가스 훈련을 받게 되는데 고통과 공포감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힘든 훈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단순히 괴롭다! 라고만 생각되는 화생방 훈련의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화생방 훈련이란?


적군이 화학 무기로 공격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밀폐된 건물 안에서 CS탄 이라고 불리는 캡슐을 태워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벗는 훈련을 받는것을 말합니다. 오래전에는 CS수류탄을 터트려서 훈련을 받았지만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CS캡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2. 훈련시 군가는 필수?


글쓴이가 군복무 할 당시 방독면을 벗고 군가를 부른뒤 번호를 붙이지 않고 팔벌려 높이뛰기 등 오랜시간 괴롭힌 다음에 방독면을 다시 착용하고 나와야 했는데 맨얼굴로 들어와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나오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3. 화생방 훈련의 고통은?


방독면을 벗는 순간 외부와 노출된 피부를 바늘로 찌르는듯한 고통이 엄습하고 눈과 코에는 치약을 발라놓은 것처럼 맵고 쓰라린 느낌이 듭니다. 가장 무서운점은 목구멍이 막힌듯 숨을 들이마신다는 느낌이 안든다는 점인데 호흡은 가빠지고 숨을 들이마시면 CS탄이 몸 속을 뒤집는 느낌이 들면서 헛구역질만 올라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사들이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4. 탈출하는 사람들은 진짜있나?


화생방 훈련도중 뛰쳐나가려는 사람을 보면서 방송 컨셉이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CS탄의 농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많은 병사들이 공포감에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동료들도 함께 고통스럽기 때문에 이런 선택은 이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5. CS탄이 면역된 사람들?


가끔 방독면 없이 버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평소 환경에 의해서 내성이 생긴 경우도 있지만 일반인도 CS탄을 터트린 곳에서 오래있으면 내성이 생겨서 참을만 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글쓴이가 유격훈련을 받을 때 조교들은 방독면을 쓰지않고 있었다는...




6. 화생방 훈련은 무조건 해야하나?


가스훈련을 받기 전에 기관지가 안좋거나 천식등 위험이 있는 병사들은 면제를 받는데 많은 병사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의무감 때문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각혈이나 발작 증세를 일으킨 사례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열외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염이 있는 병사들의 경우 노란색 콧물이 10cm 이상 늘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7. 주의사항


훈련이 끝나고 가스 실습실을 나가게 되면 몸에 붙어있는 CS가스를 털어내기 위해 인간 비행기가 된듯 양팔을 벌리고 뛰어간 다음 얼굴을 씻어야 하는데 얼굴을 손바닥으로 비비면 엄청난 고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헹군다는 생각만 하는것이 좋습니다. 원래는 수통에 있는 물을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따로 세면실도 만들어 주네요..




고통만 주는 훈련


요즘에는 화생방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지만 TV 예능프로를 보면 아직까지 병사들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생방 훈련을 하는 이유는 적의 생화학 무기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까지 고통을 주면서 훈련을 해야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답답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 등 선직적인 병영 문화를 가지고 있는 외국에서는 CS탄을 터트린 상황에서 방독면을 빠르고 정확하게 쓰는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오래된 전통도 좋지만 우리나라도 방독면을 벗은 상태에서 고통을 주는 가스체험이 아닌 방독면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훈련으로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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