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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행군은 적진 깊숙히 침투해서 작전을 수행한 뒤 복귀할 수단이 없는 경우 걸어서 부대로 이동하기 위한 훈련으로 대한민국의 보통 부대는 일반적인 행군을 하지만 특전사와 수색대는 천리 행군을 하게 된다.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천리행군은 1970년대 초 특전사에서 처음 실시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다른 정예부대에서도 하나 둘 천리행군을 훈련 목록에 추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천리행군을 여름에 했지만 지금은 그나마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에 실시하고 6일안에 400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걷는 속도인 시간당4km가 아닌 구보에 가까운 5km 정도의 속도로 행군을 해야 한다. 오랜시간 행군을 할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잠이다. 야간행군시 바닥에 큰 돌이 있거나 홈이 파여 있어서 위험한 경우도 있고 피곤한 상태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부상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전사의 경우 적의 본진을 테러하기위해 만든 부대이기 때문에 수송선에 내리면 추가보급을 주기가 어려워서 군장의 무게가 일반 보병에 비해서 더 무거운 편이다. 뿐만 아니라 몇주간의 내륙전술훈련이나 산악훈련을 끝낸 이후 복귀할때 천리행군을 하기 때문에 최대 700km 이상의 충격적인 거리가 나오기도 한다.




때문에 여단에 전입한 초임 간부들은 장기복무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천리행군을 하고나면 생각이 바뀐다고 한다. 막내의 경우 쉬는 시간에도 바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천리행군을 완수한 사람들은 온갖 고생담과 무용담을 늘어놓는데 실제로 발바닥 전체에 물집이 잡히고 짓무르는 경우도 많고 1998년 4월에는 특전사 천리행군 도중 민주지산에서 6명의 병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하고 강도높은 훈련이다.




특히 야영에서 취침을 하는경우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일반적인 평지가 아닌 등산로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데 행군을 완주하는 경우 포상휴가가 지급되고 중도에 포기하더라도 일정 거리 이상 행군을 한 경우 외박이나 외출을 받을 수 있다.




2016년에 <특전사 장병의 천리(400 km) 행군이 체력과 면역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리행군을 마친 이후 체력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장병들ㄹ의 심폐지구력과 근력, 순발력이 감소하고 혈액검사에서는 급성 염증반응이 나타났으며 1주일이 지난 이후 80%는 허리와 무릎,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몇주뒤에는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글쓴이는 천리행군을 받지 았지만 유격훈련 당시 40km 거리의 복귀행군도 토나올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중간에 발목을 다쳤지만 무리하게 행군을 진행해서 지금도 약간의 장애가 남았다. 특전사, 수색대의 자존심도 좋지만 천리행군을 하는 친구들은 최대한 부상을 당하지 않게 조심해서 아픈 곳 없이 완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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