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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보는 전쟁의 참상

스마트한 순대 2016. 9. 12. 01:53

퓰리처상은 모든 기자들이 꿈꾸며 목표로 하고 있는 노벨상과 같은 존재로 매년 문학적인 업적이나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를 한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수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전쟁의 참상에 대한 모습은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시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중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평양철교 (1951)


6.25 전쟁 당시의 처참한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사진으로 1950년 압록강까지 북진한 유엔군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남쪽으로 퇴각하게 됩니다. 형체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진 평양 철교 위에는 피난민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습니다.



사이공식 처형 (1969)


사진이 처음 공개되고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은 부패한 장군, 처형된 사람은 민간인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사진을 찍은 에디 애덤스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총을 쏜 사람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베트남의 경찰청장이었고 총살당한 남자는 베트콩의 악명 높은 암살 부대 대장 응우옌 반 램었지만 수많은 루머로 권총을 들고 있는 로안은 평생을 비난받으며 살았습니다.


이에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는 장군은 베트콩을 죽였지만, 나는 내 카메라로 장군을 죽였다는 말을 남기게 됩니다.




코소보의 슬픔 (2000)


내전으로 인해 피난을 가는 코소보 난민들의 비참한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집과 모든 재산을 잃어버린 그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안전지대로의 도피 (1966)


베트남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960년 UPI 통신사에서 일하는 사진기자 사와다 교이찌는 미군에게 폭격당하는 마을에서 탈출하고 필사적으로 강을 건너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그는 사진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1년 가까운 시간을 헤맨 끝에 그들을 찾게 되었고 자신이 받은 퓰리처상의 상금을 모두 전달합니다.




소녀의 절규 (1973)


월남전의 참상을 대표하는 비극적인 사진으로 전쟁의 아픔과 고통, 비극을 잘 말해주는 모습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소녀가 나체인 이유는 네이팜탄의 파편에 불이 붙어 살과 함께 타들어가는 옷을 벗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의 주인공 판티 킴푹은 AP 기자의 도움으로 17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캐나다에 귀화해서 현재는 UN 우호 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년의 투병기 (2005)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딘 피츠모리스가 찍은 사진으로 이라크 전쟁 도중에 몸 전체에 심한 상처를 입고 재활 훈련을 하는 9살 소년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어린아이는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큰 시련을 겪어야만 할까요?




전우의죽음 (1991)


걸프전 당시 부상을 입은 웨이츠 중사는 부상자를 후송 중인 헬리콥터 안에서 비통한 표정으로 흐느껴 울고 있습니다. 헬리콥터 구석에 있는 비닐팩에는 사망한 자신의 동료가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몰장병 기념일 (1984)


한 여인이 전쟁에서 전사한 남편의 묘비를 부여잡고 오열하고 있습니다. 피비린내 나고 잔혹한 전장의 모습도 보기 어렵지만 남겨진 사람의 슬픔을 보여주는 사진도 전쟁의 비극적이고 아픈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쁨의 순간 (1974)


1973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이후 월맹군의 포로가 되었던 수많은 미국 병사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미 공군 로버트 스텀 중령도 그중의 한 명으로 사진 기자 샐 비더는 가족 상봉의 벅찬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만약에 그가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되었다면 이 감동적인 재회는 절망과 슬픔으로 변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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