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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린탄(white phosphorous shell)은 국제법 상으로 개방지역이 아닌 곳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로 그 잔혹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문제가되고 있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백린탄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습니다. 백린탄에 들어가는 백린 이라는 물질은 발화점이 60℃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연소하기 시작하면 대량의 연기를 내뿜기 때문에 원래는 살상을 위한 무기가 아닌 연막탄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백린탄이 폭발해서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제2도, 제3도 화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촛농처럼 들러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물속에 들어가도 밖으로 나오면 다시 타오를 정도로 잘 꺼지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백린탄에 맞은 부분을 칼로 긁거나 잘라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네요..




백린으로 발생한 화상 부위를 통해 백린이 흡수된 경우 심장과 간, 신장의 손상이 발생하고 개중에는 다발성 장기 부전이 발생하게 되면서 다른 화상에 비해 사망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모든걸 태워버리는 백린탄은 불타오르면서 자욱한 하얀 연기를 발생시키는데 눈이나 호흡기를 자극하고 연기가 짙은 경우는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기중에 산소와 반응하면 발생하는 오산화인(phosphorus pentoxide)은 심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강력한 탈수제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백린탄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은 입안에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턱뼈의 장애를 일으키는 인산괴사에 이르게 되는데 심한경우 턱 뼈에 인이 축척되면서 종기가 발생하고 주변이 조금씩 썩어 내려간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입으로 백린을 삼키게 되면 0.015g의 용량이 인간의 치사량으로 급성중독의 경우 증상으로 구토와 혈변, 호흡곤란등의 증상이 발생 수시간 내 사망하고 만성일 경우는 황달과 간부전 증세가 나타나면서 위장의 출혈이 심해지고 심장쇠약과 혼수상태가 오면서 사망하게 됩니다.




백린탄은 19세기 영국 식민통치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만든 페니언단 방화범들이 이황화 탄소 용액 형태로 처음 사용했으며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나 다양한 전쟁에서 활용되며 많은 병사들을 오랜시간 고통에 울부짖게 만들었으며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한동안 민간인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하면서 큰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인도적인 무기 백린탄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적지 않은 양이 아직 남아있으며 가격이 비싸고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연소 속도가 빨라서 연막이 빨리 퍼지기 때문에 지금도 소이탄 용도나 건물이나 벙커에 숨어있는 사람들을 소탕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전쟁에 이런 무기들이 사용된다면 더 잔혹하고 끔찍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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