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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렸지만 1991년 12월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미국과 소련의 총성 없는 냉전은 지속되었다. 때문에 여러 국가들은 상대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소련은 미국이 1970년대 말부터 극비로 진행 중인 전투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당시 신예기의 개발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지만 소련에서 한가지 신경 쓰였던 부분은 새로운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기 같은 육안 탐지뿐만 아니라 음향탐지기 등의 모든 탐지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스텔스의 개념은 존재했지만 실전에 사용할 만큼 구현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불안감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문은 더 커져서 군사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만큼 파장이 커지기 시작했는데 미국은 개발을 극비리에 진행했기 때문에 F-19라는 거짓 명칭만 공개하고 정보 누출을 줄이기 위해 밤에만 시험비행을 하면서 다른 기종인 A-70을 운용하는 것처럼 눈가림 했기 때문에 기밀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988년 11월 미국은 신형 전투기의 사진 한장을 공개했는데 UFO같이 기괴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예기의 제식번호는 F-117로 당시 미군의 개편된 제식부호 순서에 맞지 않는데 시험비행 조종사들은 자신들의 항공기의 무선호출 부호를 117로 쓰고 만들었던 메뉴얼을 다시 만들기 어려워서 그냥 F-117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F-117은 사진이 공개된 바로 그해 12월 파나마 침공작전에 투입되고 이후 1991년 걸프전에서 모두 44대가 참전했지만 한 대의 손실없이 혁혁한 전과를 올리게 되고 심지어 100여대의 전투기가 투입됐지만 실패한 이라크 원자력 발전소의 파괴를 단 8기로 완수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는데 이렇게 많은 전장을 누비면서도 전투손실 0을 기록하며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1999년 코소보 전쟁에서 1대가 중거리 대공 미사일인 SA-6에 의해 레이더로 추적당한 뒤 격추 당하면서 식별만 되면 꼼짝없이 당한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이후 퇴역하는 날까지 격추당한 F-117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대공 전투를 위한 무장이 전무하고 속도 또한 마하 1에도 못 미쳐서 기동력이 떨어지는 전투기로 평가받게 됩니다.




은밀하게 적진 깊숙이 침투해서 적을 폭격할 수 있지만 스텔스 탐지 기술이 발전하면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 가지 장점 때문에 비싼 유지비를 지불하고 F-117을 운용하는데 부담을 느낀 미국은 이후 F-22 랩터가 JDAM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2008년을 기준으로 F-117을 모두 퇴역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2010년 10월, 스텔스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박물관에 전시된 몇 기를 제외하고 애리조나에 보관하고 있던 F-117의 전 기체를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모두 폐기하게 됩니다. 스텔스 전투기의 무적신화를 만들어낸 F-117A 나이트호크는 지금와서 보면 과장이 된 부분이 많지만 독특한 외형도 그렇고 여러모로 대단한 병기였다고 생각합니다.




F-117A 나이트호크 제원


기본 특성

승무원: 1
길이: 20.09 m
날개폭: 13.20 m
높이: 3.78 m
공허중량: 13,380 kg
탑재중량: 23,800 kg
엔진: 2× 제너럴 일렉트릭 F404 터보팬


성능


최대속도: 993 km/h
항속거리: 1,720 km
상승한도: 13,716 m
추력대중량비: 0.40

무장

2 × 내부 무기 베이에 하나의 하드포인트 (총 2개)
GBU-10 페이브웨이 2
GBU-12 페이브웨이 2
GBU-27 페이브웨이 3
GBU-31 JDAM INS/GPS 유도탄
B61 핵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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